마음 속 감정친구들 - 슬픔

여러분은 오늘 하루 동안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 이러한 질문에 대답을 잘할 수 있는 친구도 있지만 ‘저는 어떤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데요.’라고 하는 친구도 있을 거에요.

감정이란 어떤 일에 대한 나의 반응을 의미해요. 사람들은 매일 다양한 자극에 반응하고 감정을 경험해요. 또한 친구가 나를 툭 쳤을 때 화가 날 수도 있고 되려 재미있게 느끼고 장난을 칠 수도 있는 것처럼 사람마다 같은 사건을 경험하더라도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어요.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친구는 마음속에 감정이 일어나더라도 그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요.

나의 감정은 나에게 매우 소중한 것이랍니다. 왜냐하면 감정을 알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에요.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내 마음 속에 있는 감정을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다섯 캐릭터로 설명하고 있어요. 나도, 친구도, 가족들도 각자 이러한 감정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죠.

이번 주부터는 내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을 살펴보고 감정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첫 번째 감정은 슬픔입니다. 여러분은 언제 슬프다는 감정을 느끼나요?

-코로나로 여행을 가기가 힘들어져서 너무 슬퍼. 많이 기대했었단 말이야.

-엄마가 아프니까 내 마음이 슬퍼. 엄마가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부모님이 싸울 때는 슬픈 마음이 들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장면을 보니 슬퍼서 눈물이 났어.

-친구가 나를 모른척하니까 슬퍼. 나도 친구와 함께 놀고 싶어.

슬픔은 내가 좋아하는 것이 사라졌을 때 흔히 느껴지는 감정이에요.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거나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지 못할 때, 또는 내가 기대하는 것을 이루지 못할 때도 나타나요.

그럼 슬픔은 나쁜 감정일까요? 아니에요, 슬픔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나타나는 감정일 뿐이에요.

그러므로 눈물이 나면 울고, 슬픈 일이 생겼을 때는 슬퍼하는 것이 당연해요 .

-슬플 때는 혼자 있고 싶어. 학교에도 가기 싫고 가족들도 보기 싫어.

-슬픔이 찾아오면 가슴이 답답해서 가슴에 무거운 돌을 얹어둔 것만 같아.

슬픔은 먹구름 같은 거에요. 먹구름이 비를 뿌리고 지나간 자리에 맑은 날씨가 찾아오는 것처럼 슬픔도 마찬가지에요.

슬픔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는 슬픔이 영원히 계속될 거 같지만, 먹구름이 지나가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웃을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어요.

따라서 슬픔에게는 잠시만 시간을 내주고 나의 기분이 나아질 수 있게끔 스스로를 보살펴주는 시간이 필요해요.

-할머니가 말했지. 슬플 때는 밖으로 나가서 활짝 핀 꽃을 보라고.

-유라가 서울로 전학을 가서 슬프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받아들여야지 뭐.

-슬플 때 나는 방 청소를 해. 깨끗해진 방을 보면 기분이 한결 나아져.

-가족이 보고싶을 때는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을 춰. 막춤을 추다보면 슬픔도 기억이 흐려지거든.

이처럼 슬픔을 보내주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어요.

슬픈 영화를 보고 펑펑 울고 나면 개운해지는 것처럼 슬픔은 내 마음을 씻어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줘요. 슬픔이 꼭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겠죠?

슬픔이 지나가고 난 자리에 기쁨이 들어올 수 있어요.

슬픔에 잠겨있을 때 곧 기쁨이 찾아올 것을 상상하면서 슬픔을 보내주는 것이 중요해요.

이렇게 찾아온 기쁨은 두 배로 더 기쁘게 맞이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