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깊은 책 한 잔

가족의 두 얼굴

10월의 책다방 어떠셨나요?

'나' 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는데요.

11월의 책다방에서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 합니다.


우리는 모두 가족의 일원입니다.

때문에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가족을 떼어두고서

나를 이야기 할 수 없어요.


든든한 울타리가 되기도 하고

끈질긴 장애물이 되기도 하는 가족.

당신의 가족은 어떤 모습인지.

자, 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오늘 함께 할 책은

'가족의 두 얼굴' 입니다.

한세대학교 상담대학원 교수이자

트라우마가족치료 연구소장인

'최광현'씨가 지었어요.


그는 우리 마음에 생긴

가장 깊은 상처는

대부분 가족과 연결되어 있다고 해요.

저 역시 그의 생각에 공감해요.


가족과 관련된 문제는

아무리 벗어나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평생을 괴롭히는 문제가 되기도 해요.

이토록 아픈 상처임에도 불구하고

그곳을 굳이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경우, 가족문제는

'대물림'되기 때문입니다.

원가족의 지긋지긋한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결혼을 선택했다고 합시다.


아마도 그 선택은

만족스럽지 못할거에요.

그 문제는 새로운 가족 내에서

똑같은 모습으로

반복될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반복적인 패턴을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보웬은 건강한 가족의 조건으로

'자기분화'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이는 '자녀가 얼마나 엄마로부터

분리를 할 수 있는가'를 의미해요.


즉, 구성원 간에

자주와 독립이 이루어져야

가족 내에 안정적인 유대관계가

가능하다고 보는 입장이지요.

실제로 얼마나 많은 부모가

자신들의 문제에

자녀를 개입시키는지요!


가족 내 두 사람 간에 갈등이 있을 때

제 3자를 끌어들여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

'삼각관계'는

올바른 문제 해결 방법이 아닙니다.


배우자가 밉더라도

그것은 나의 감정이므로

그것을 자녀의 영역에까지

옮겨두어서는 안됩니다.

가족을 선택하고서

태어나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지요.


선택할 수 없는 요소가

나를 규정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다니,

누군가에게는 참 억울한 일입니다.


어쩌면 앞서 다루었던

잘못된 문제해결방법도

그 부모로부터

학습되었을 확률이 높아요.


그러나 어쩌겠어요.

우리는 '할 수 있는 영역'에

기대어 살아가야합니다.

'가족'을 선택할 수는 없어도

'가족의 변화'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나의 선택으로,

갈등의 수풀을 걷어내고나면

그 기저는 사랑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을거에요.


당신, 나와 함께

변화를 시작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