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 감정친구들 -

마음 속 감정친구들 중에서 세 번째 만나볼 친구는 바로 '' 입니다.

'불같이 화낸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화가 날 때에는 마음 속에 있는 불꽃이 이글이글 타오르게 되죠.

몸이 떨리고 열이 나면서 땀도 나기도 하구요. 머릿 속은 터질 것만 같이 부글부글 끓어올라요.

이러한 화를 드러내면 나쁜 걸까요? 아니면 화를 참는 것이 항상 옳은 걸까요?

'화'를 마주보고 화의 감정과 친구가 되어 봅시다.

★ (활동지) 가족이나 친구의 표정을 떠올려보고 그 사람의 화난 표정을 그려봅시다.

여러분은 언제 화가 나는 감정을 느끼나요? 여러분이 화난 감정을 느끼는 순간을 친구들과 함께 공유해봅시다.

★ (활동지) 내가 화를 느끼는 상황을 기록해봅시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면 지난 1주일간 있었던 일을 떠올려보세요.

화가 나는 일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어요.

내가 먹던 아이스크림이 쏟아져서 못먹게 되었을 때, 내가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일까요? 아니죠.

비오는 날 지나가던 차가 물을 튀겨서 옷이 다 젖었을 때, 그 차가 여러분을 골탕먹이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랍니다.

어쩌면 화낼 만한 일은 하루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 가운데 운이 나쁘게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어요.

누군가가 나를 힘들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 거에요.

화가 났을 때, 내가 왜 화가 나타난 것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이유없이 화가 나지는 않아요. 분명히 내 마음 속에 일어나는 화에는 이유가 존재해요.

엄마에게 꾸중을 듣고 나서 기분이 울적했었는데, 친구가 나를 건드려서 더 화가 났다거나

동생이 내 공책에 낙서를 해놓고 시치미를 떼서 억울한 마음에 화가 났을 수도 있죠.

★ (활동지) 화를 나타내는 낱말을 찾아서 나만의 표시를 해 봅시다.

이처럼 화가 났을 때에는 화가 난 대상이 누군지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고,

그 대상에게 느끼는 감정을 살펴보면서 화가 난 이유를 살펴보아야 해요.

실타래가 엉켜있는 것처럼 이러한 감정이 섞여있다 보면 화를 내는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어서

문제 해결을 하기가 어려워요.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해야 하잖아요.

내가 느끼는 화가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이 화가 나는 건지 반드시 질문해야 해요.

화는 다른 사람들에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자기 자신에게도 나타납니다.

시험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친구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

내 실수로 친구에게 상처를 준 것 같을 때..

스스로에게 실망감과 함께 화가 나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거에요.

화가 나는 데는 이유가 있지만, 화가 날 때마다 화를 버럭낸다면 어떻게 될까요?

잠시 시원하고 통쾌한 기분이 들겠지만, 하루종일 화를 낼 수밖에 없어요.

내가 화내는 모습을 본 친구는 그 감정이 전염된답니다. 친구도 화가 날 거잖아요!

또 화를 한번 내기 시작하면 자꾸자꾸 내고 싶어져요. '화'는 그만큼 중독성이 있어요.

그럴 때는 '내가 화를 꼭 내야하는 걸까?' '혹시 내가 잘못한 게 있지는 않을까?' 돌아보는 자세를 가져야 해요.

이처럼 화가 날 때에는 소리를 지르거나 물건을 던져서는 안돼요. 그건 폭력이에요!

화가 난다고 폭력을 휘두른다면 내가 괴물로 변해버릴 수도 있거든요.

괴물이 되어버린 나를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거에요.

내 마음 속에 있는 화를 친구로 맞이하기 위해서 우리는 감정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해야 해요.

만약 나에게 나타나는 화를 모른 척 한다면, 이름하여 '홧병'이 생길 수도 있어요.

화를 잘 처리하지 못하고 자꾸만 마음 속에 쌓이게 된다면 마음의 용량이 터져버릴 것만 같은 때,

뻥~ 터져버릴지도 몰라요.

화라는 감정은 매우 강력해서 마음 속에 저장 공간도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화가 생겼을 때 마음 속에 저장되어버리기 전에 살펴보는 것이 필요해요.

화라는 감정은 너무 까탈스러운 거 같아요.

있는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표현해도 문제가 되고 그렇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병이 생긴대요.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화가 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최대한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여러분들도 할 수 있어요. 나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면서 원하는 말도 함께 전달할 수 있다구요!

같은반 민철이가 나 말고 지원이랑 친해서 화가 났다면, 민철이와 친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충분히 표현해보세요.

"민철아 너가 자꾸 지원이랑만 친하게 지내니까 나는 소외된 거 같아서 화가 나. "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화는 저절로 누그러지고 화가 나는 감정이 어느새 지나갈 거에요.